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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수 시인 신작시 3편(상대 5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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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3-12-01 18:36 조회7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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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수 시인(상대 58학번)
 신작시 3편


[황혼 인생의삶]
   장동수


인간은 영원으로부터 와서

유한으로 살다가

영원으로 되돌아가는 존재 아닌가

누구나생生을 시작하면서

주사위가 던저진 운명의 삶을 사는 것

바람과 구름 같은 인생을

나그네 길에서 가슴으로느끼 는 행복을

지난 세월에 얼마나 버무리며 왔는지

삭막하기만 하던 삶속에

인간만이 아닌 우주 만물도사랑하고 나눔하기에

얼마 남아 있는지

신에게 물어도 침묵으로 답하겠지

세월은 흘리가도 사랑과 나눔의 추억과 향기는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붙꽃인 것을

황혼인생을 마지막 황금기라 여기면서

사랑의 종소리를 울리면서

 

더 많은 추억의 씨앗을 뿌리는 삶이기를



[겨울이 찾아오면]

       장동수


황금물결이 넘실거리는 가을이 지나가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찾아오면


겨울밤 추운 바람이 몰아쳐도

따뜻한 온기와 사랑으로 감싸주면

겨울의 풍경도 아름다워라


눈꽃이 피어나서 내려지는 눈송이도

손에 맞는 순간 녹아버리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간직되지요


어릴 때 고향 친구들과 함께했던 겨울

눈싸움과 썰매놀이로 가득 차서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던

행복한 추억은 잊을수없어라


겨울은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계절이어라


북풍이 차갑게 불어오지만

따뜻한 사랑과 희망으로 채워진 계절은

황혼길 나그네에게 더욱소중한 겨울이어라

 

 


[내 고향 군산이여]
  장동수


황혼길 나그네가 태어나고 자란

근대 역사와 해양 중심도시

내 고향 군산이여


고향 군산은 마음속에 추억이 가득해

산과 들 강과 시냇물 그 모습이 아름다워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미소

고향의 향기가 날 감싸주고

어린 시절의 나를 불러오는 곳


월명산의 정기精氣 고군산 군도의 풍광風光

만경강의 강물 소리

넓은 들판의 황금물결은 잊을 수 없는

고향의 풍경이여


오랜 역사가 곳곳에 숨결이 있고

자연의 향기가 진동하는 경치 좋은

군산을 찾아가서

탁류길*을 걸으면서

삶에 지친 몸과 맘에 삶의 활력을 충전하고

미래의 등불인 역사를 가슴 속에 간직하기를


사계절 어느 때나 찾아오는 이들은

고향의 향기로 포근하게 맞이하고

도농상공都農商工 숨결도 함께할 수 있는

내 고향 군산은 낙원樂園이어라


*탁류길: 채만식의 소설 <탁류>배경지. 군산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시대
남겨진 역사의 혼적올 되돌아보는 길. 구불6-1길 7.5KM 소요시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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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는 
[지구문학작가회의 사화집] 2023 제20집 86쪽~89쪽에서 전재함
    유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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