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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뉴라이트 선봉’ 스승과 제자의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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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7-11-22 10:10 조회 1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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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직-이영훈 교수 대화록…혁명적 세계화 전략 등 주장

history-1.jpg 1971년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의 안병직 교수는 교련반대운동에 참여해 제적당한 뒤 자신을 찾아온 제자 이영훈에게 노동운동에 투신할 것을 권유한다. 당시만 해도 스승은 ‘혁명조직’의 일원이었고 제자는 운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면서도 사회 불의에 의분을 가진 열혈 청년이었다.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두 사람은 우익운동인 뉴라이트의 선봉을 자임하고 있다. 안병직(15회,경제)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뉴라이트 재단 이사장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영훈(28회,경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제가 한국 근대화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뒷받침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담을 엮어 펴낸 <대한민국 역사의 기록에 서다>(기파랑)는 노무현 정부를 관통하며 급격히 세를 얻고 있는 우파 담론의 속살을 거침없이 드러내 보인다. 핵심은 “혁명적인 세계화 전략”이다. 해외 투자 유치에 금융과 교육 환경 등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 대한 엄격한 상호주의 자세를 취하면서 북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둘 사이의 차이도 있다. 안 이사장은 “교육은 본능”이라면서 자유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했으나 이 교수는 교육의 공공성을 거론하며 공적규제 불가피론을 폈다. 두 사람은 ‘민족주의 과잉’을 우려하는 데는 의견이 같았으나 안 이사장은 한국 사회가 오랜 공동체 의식에 기반해 근대 이전에도 사실상 민족이 존재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 교수는 근대 이전의 민족 실체를 부인했다.

[한겨레신문 /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