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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 차 상산회 산행기(북한산 상장능선 : 6 월 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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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작성일 05-06-26 06:09 조회 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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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차 중국 태산, 노산 산행을 앞두고 제 99차 산행지로 정한 상장능선

산행을 위해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모인 산우는 8명.

100차 산행에 참가 예정인 산우는 필히 참석하라는 회장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근래 가장 적은 인원이다. 대부분 집에서 숨 고르기 운동을 하나보다.



참가자: 김호경, 윤건수, 이종원, 한경록, 이명인, 권중배, 이정우 그리고 필자



08시50분에 34번 버스에 올라 노고단 종로구 예비군 훈련장으로 향한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함께 버스에 오르면 왠지 모를 흥분이 앞선다.

그 옛날 수학 여행가던 기분이랄까.



09시20분에 버스에서 내려 산행 시작. 처음 참석한 건수가 앞장서서 오르는데

평소 운동을 열심히 했나 보다. 초반 가파른 길을 잠깐식 쉬어가며 타이어봉에

도착한 시간이 09시40분 경.잠시 휴식.6월 산행의 묘미는 짙푸른 녹음이 우거진 등산길과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이다. 10시에 드디어 상장봉에 도착한다.

종원이 아이스박스에 보관해온 시원한 수박으로 갈증을 푼다.

호경이 금방 동이 나는 수박을 보며 아쉬워하네.

그 참에 중배는 전철에서 만난 묘령의 여인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전문 등산복 차림에 건강미가 철철 흐르는 여인이었다나.

여하튼, 아직 젊음이 남아 있다는 증거이니 축하할 일이다.



상장능선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만경대에서 뻗어나간 산줄기가 북으로 영봉을

일으키고 북동진하다가 육모정 고개를 지나 북서로 방향을 바꾸어 긴 능선을

이루면서 끝지점에 상장봉으로 솟아오른 능선이다.

한북정맥이 도봉산을 일으키고 우이령에서 잠시 숨을 돌리다가 북한산으로

치달아, 인수봉, 백운대, 만경봉에서 절정을 이루면서 북으로 지능선을

뻗어 내린 것이 상장능선이다.



이 긴 능선의 북쪽 끝, 송추쪽에 자리잡은 봉우리가 상장봉(上長峯534m)이고

남쪽 끝 만경대에 접한 봉우리가 영봉(靈峯604m)이다.



상장능선과 골짜기를 격하여 마주하고 있는 오봉능선, 도봉주능선이 있고

우이 남능선이 송추에서 우이동을 넘어오는 우이령(牛耳嶺)을 이룬다.



<상장봉에서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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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봉(上長峯)이라는 이름은 능선이 길고 지능선으로는 규모가 클뿐만 아니라

서울쪽을 향한 산이니, 산중에서 으뜸이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한다.

상장봉을 떠나 상장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11시경 약간은

헝한 암릉 코스에서 일행은 난감해진다.

건수가 오르기를 거부하고 호경은 설득하느라 애쓰지만 건수는 끝내 퇴각하여

일행은 7명으로 준다. 상장능선에 오를 때마다 날씨가 좋지않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오늘은 날씨도 최적이다.



<지나온 암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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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능선은 능선길이 나무그늘에 가리워져 시원하여 여름철 산행에 안성맞춤이다.

거기다 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산행중 흘린땀을 식혀주기에 이보다 더없이

좋을 수가 없다.

산행길 내내 도봉에서 뻗어나온 오봉의 암릉과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위용을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맛깔나는

매력을 주는 산행로다.

북한산 상봉인 백운대는 연무속에서도 오연히 치솟아 남으로 의상봉, 문수봉,

보현봉, 서로는 원효봉 북으로 상장봉, 노고산, 오봉산, 동으로 도봉산등

군웅 할거하는 산봉들을 그 무릎아래 가두어 놓는다.

상장 능선에 서면 이 장엄한 산봉의 자태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백운대,인수봉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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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능선에 오르면 항상 머물다가는 간식장소에 허겁지겁 도착하니

이미 두 서너 팀이 자리잡고 있네.

할 수없이 다른 장소를 물색하여 자리잡은 시간이 12시경.

서둘러 상을 차린다. 녹두전, 계란말이, 오뎅볶음, 김밥, 골뱅이 무침,

총각 김치 등등. 경록의 예쁜 김밥은 오늘도 여전하다.

막걸리와 소주가 어우러지고 일행 모두 입 즐겁게 하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후식전문가인 중배가 내 놓은 자몽이 별미다.

원탁의 불참으로 찍사 역할까지 하는 필자는 바쁘다 바빠!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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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10분 경 자리를 파하고 하산 길로 들어선다.

추모비가 있는 공터에서 잠시 휴식후 우이동 계곡쪽으로 발길을 튼다.

언젠가 영봉을 통과하여 백운대로 코스를 잡아 볼만도 하다.

물이 있음 직한 계곡을 찾아 족욕도 할 겸 휴식처를 찾았으나 계곡은 메말라

있어 물 구경은 물 건너 갔나 보다. 그간 가뭄이 꽤 심했다는 것이 이곳에

오니 실감이 나네. 14시경 그늘이 잘 드리워진 곳에 앉아 잠시 휴식.

간만에 Y담이 오가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밝히기를 거부한다.



그 사이 호경이 건수와 통화하여 무사 귀환을 확인했다.

14시30분 경 북한산 자락 Oak Valley 생맥주 집에 앉아 뒷풀이.

한치,땅콩을 안주 삼아 생맥주로 갈증을 푼다. 중배가 은행나무를 보고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참석 못한 산우를 위해 여기에 공개한다.



암: 가지가 라운드하게 휘어져 뻗어 오른다.

수: 가지가 곧바로 뻗어 오른다.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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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40분에 자리를 파하고 16시10분에 우이동에 도착.

8월에 중국으로 만학을 위해 떠나는 정우의 송별회를 열자는 필자의 주장으로

집들이로 일산으로 가야 하는 호경을 빼고 6명이 을지면옥으로 향한다.

을지면옥이 정기 휴일이라 평양 냉면을 포기하고 오장동 함흥 냉면 집으로 도보로 이동.

17시에 도착. 그 와중에 중배가 포기하고 일행은 5명이 된다. 홍어회, 수육,

비빔냉면에 곁들여 소주잔이 오고 가는 사이에 금일산행도 종착역을 향한다.

부회장 겸 총무인 호경이 정우의 송별연 비용은 회비에서 충당한다 했으나

정우가 선수를 쳤으니 송별연도 취소된 것인지!아닌가?



18시경 자리를 파하고 각자 집으로.


오늘도 무사산행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흥겨운 노래에 실어 산행기를 끝맺는다.




2 0 0 5 년 6 월 26 일





김 승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