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게시판

제 102 차 상산회 산행기( 관악산 : 2005 . 9 .25 . )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승기 작성일 05-10-03 01:58 조회 161회

본문

추석 연휴로 인해 한주 늦게 102차 상산회 산행지로 정한 관악산 산행을 위해

낙성대역에 모인 산우는 10명. 6-7년만에 모임에 모습을 드러낸

오홍근 산우를 보니 시작부터 썩 괜찮은 기분이다.



참석자: 최해관, 김호경, 이종기, 이종원, 한경록, 이강호, 김상희, 정태성,

오홍근, 그리고 필자.



09시 15분에 버스에 올라 서울대 공학관옆 등산로를 따라 산행시작 시간이

09시 30분경. 숲속에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데 상큼하기

그지없네. 잠시뒤 계곡을 끼고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계곡의 수량도 풍부하고

물소리도 청량하여 날씨와 더불어 시원함을 더해준다.



09시 50분경 돌탑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기념사진 한장 찍는데 호경이 셧터 대신 on-off 를 누르니 디카가 닫히고 만다.

무슨 증세인지!

지난 1 월 "방가"가 이곳에서 내논 유머를 되살리며 웃음 한마당.



<돌탑과 사진한장>

1128172165_관악산17.jpg


1128172165_관악산19.jpg



잠시 휴식후 계곡을 끼고 오르기를 더하다 10시 10분경 종기가 내놓은 배,사과

자두로 입을 즐겁게 한다. 아침도 걸렀다는 종기가 준비한 과일이라 그런지

맛 더욱 일품이네.



마지막 가파른 코스에 진입하니 시원한 날씨에도 땀이 비오듯 한다.

잘 짜여진 나무계단을 헉헉대며 올라 능선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25분경.

이제 힘든 코스는 거의 소화한 셈이다.

10분간 휴식.이사이 회장은 카메라에 연주대를 담아온다.

수없이 올랐던 연주대는 생략하고 팔봉쪽으로 발길을 돌려 잠시 올라 뒤를

보니 청명한 가을날씨로 연주대가 코앞이다.



<연주대>

1128172447_관악산34.jpg


1128172447_관악산37.jpg


1128172165_관악산25.jpg



아슬아슬한 벼랑의 바위틈에 석축을 쌓아 만든 연주대는 그 경치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절경이다.



연주대라 이름이 붙여진 사연을 잠시 되새긴다.

고려가 망하자 고려의 유신 열사람이 이 관악산에 숨어 살았다 한다.

그들은 나라 잃은 슬픔으로 연주대에 올라 송도를 바라보며 통곡을 했다 한다.

그래서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연주대 (戀主臺)가 되었다는 설과

태조 이성계의 첫째와 둘째인 양녕, 효령 대군이 아버지가 왕위를 셋째인

충녕대군에게 물려줄 뜻을 비치자 대궐을 빠져나와 관악산에 들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그렸다는 데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전망이 뛰어나고 보기 드믄 절경을 이루고 있어서인지 이래저래 사연 많은

연주대이다.



일행 중 여럿이 코스를 이탈하여 잠시 기다리다 합류하여 팔봉 쪽으로 향한다.

간혹 우회로 대신 바위 능선을 따라 산행을 계속하는데

능선에서의 풍경은 한편의 산수화가 따로 없다.

항상 앞서가는 홍근이 경치 구경 좀 하자며 바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관악산은 암괴로 이루어지다시피한 석산이다.

그래서 어느 능선에 가든지 암봉과 암릉이 줄을 이어 나타난다.

대표격인 팔봉과 육봉 능선이 이를 잘 대변한다.

능선 암릉의 재미로 산행의 즐거움을 강렬하게 해주고

시원한 조망은 관악산 산행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특징 중 하나이다.

또한 암골산으로서의 관악산의 명산적 요소가 한꺼번에 보이기도 한다.

국기봉을 우회하여 11시 15분에 육봉, 팔봉, 불성사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며 기념 사진도 한방.



<일행과 조망>

1128172447_관악산42.jpg


1128172447_관악산33.jpg


1128172165_관악산23.jpg


1128172447_관악산40.jpg


1128172111_관악산05.jpg


1128172111_관악산01.jpg



팔봉의 수장격인 제일봉을 바라보다 불성사로 향한다.

지난 5월 팔봉 산행에 불참했던 상희가 아쉬워한다.

가파른 길을 내려 불성사에 도착.



종기와 홍근은 대웅전과 삼성각에 오르고 나머지는 우물가에서 시원한 물로

땀을 식힌다. 불성사 중창 기념비에 적힌 싯귀가 마음에 드는데 기억력이

모자라 이곳에 옮기지 못하니 아쉽다.

불가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근본 요체를 불성이라 하는데 불성사의 이름은

이 말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관악산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원효대사와 함께

의상대사가 당에 유학하기까지 10년 동안 머물렀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불성사와 중창 기념비>

1128172447_관악산43.jpg


1128172583_관악산48.jpg


1128172447_관악산45.jpg



불성사를 뒤로하고 팔봉의 팔부 능선쯤되는 등산로를 따라 전진.

밑에서 제일봉을 올려다 보니 그 위세가 대단하다.

암봉 위를 보니 바위 사이에 끼어 풍상을 겪어 온 노송의 무리들이

암봉과 어울리며 때맞춰 부는 가을 바람에 흔들이는 모습이

배경을 이루는 산사면과 어우러져 역동적인 장관을 만들어 낸다.



인적이 드믄 코스라서 이름 모를 잡초와 야생화가 어우러져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가끔씩 팔봉을 위로 바라보며 산행을 즐기다 팔봉중 하나와 만나게 된다.

삼,사봉쯤 될려나?

상희가 못내 아쉬워 봉우리에 오르고 일행 여럿이 뒤따른다.



이제부터 계곡쪽으로 하산이다.

12시10분경 계곡 옆에 자리잡고 즐거운 시간에 들어간다.

계란말이, 북어찜, 전, 소세지 모음, 김밥 등이 어우러지고

종기가 중국에서 가져 온 "우량춘"과 막걸리가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즉석에서 소주와 오렌지 주스로 칵테일이 만들어지고

일행 모두 포만감에 빠져든다.

후식으로 포도와 귤,곶감까지 가세한다.



<즐거운 시간>

1128172583_관악산55.jpg


1128172583_관악산53.jpg


1128172583_관악산52.jpg


1128172583_관악산57.jpg


1128172583_관악산56.jpg



바로 옆 계곡물에 세족도 하고 13시 50분에 출발하여 무너미 고개를 지나고

삼거리 약수터를 지나 버스도 타고 15시 10분에 서울대 전철역 근처

손두부집에 저녁 약속으로 빠진 태성을 제외하고 일행 9명이 자리를 튼다.



<뒷풀이>

1128172583_관악산59.jpg


1128172583_관악산60.jpg



오늘 따라 호경과 상희가 죽이 맞아 돌아가는데 어지간히 마신 듯하다.

흥은 계속 이어지고 백령도에 공군으로 근무했다는 강호의 말이 빌미가 되어

너도 나도 군대 생활 이야기가 꼬리를 문다.

좀 길어진 듯한 뒷풀이를 끝내고 16시 30분에 손두부 집을 떠나

각자 제 갈길로 방향을 틀었다.



금일도 무사산행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노래 한자락에 실어 산행기를 끝맺는다.





2 0 0 5 . 10 . 3 .





김 승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