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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 차 상산회 산행기(북한산 : 200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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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작성일 05-10-22 08:17 조회 1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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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차 산행은 호경의 안내로 북한산 의상봉 능선 코스를 도전한다.

8시 30분에 구파발역 1번 출구에 모인 산우는 좀 뒤늦게 도착한

대용을 포함해 아홉 명이다.



참석자 : 최해관, 김호경, 박세훈, 김상희, 권중배, 김재윤, 이대용,

한경록 그리고 필자.



09시 10분에 북한산 매표소를 지나 곧바로 의상봉을 향해 출발.

초입에 오늘 등산할 코스를 명쾌하게 보여주는 안내도가 우리를 반긴다.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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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숲이 우거진 평이한 등산로를 따라 일행은 줄지어 오른다.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다 싶은데 위를 보니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곳에

의상봉이 버티고 서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쪽빛 하늘 아래 우뚝 솟아 있는 의상봉을 보니

주눅이 절로 든다. 경사는 심한 편이나 그리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데 대용이 갑자기 하산을 고집한다.

한동안 산행에 나타나지 않더니 원기가 다했나?

몇몇이 나서서 구스르고 달래도 막무가내.

결국 의상봉을 오르기도 전에 일행은 8 명이 된다.



<대용 하산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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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힘들면 한 번 더 쉬고 숨도 고르며 의상봉 정상을 향해 전진.

호경이 준비한 초콜렛으로 원기도 보충하면서 서로 당기고 밀기도 하면서

최대 난코스에 접근한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벽에 박혀있는 쇠줄이

오늘 최고의 구원병이다. 호경이 마음먹고 등산겸 유격훈련을 시킬 모양이다.

대용의 선택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을 정도다.

수직벽과 쇠줄은 하나를 지나면 또 나타나기를 거듭하다 일행 모두

의상봉(503m)에 오른 시간이 10시 30분경.



<쇠줄잡고 오르는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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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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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원효봉, 염초봉, 노적봉이 줄을 이어 펼쳐 있는데 청명한 날씨로

아득히 먼 곳에 수 차례 산행을 했던 상장능선과 오봉도 보인다.



<북쪽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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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희가 내 놓은 귤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

의상봉은 원효봉과 더불어 신라시대 명승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북한산에 들어와 수도를 하여 그 이름을 남겼다 한다.

북한산에는 여러 종주, 능선 코스가 있는데, 그중 원효봉 능선,

칼바위 능선, 우이암 능선, 오봉 능선, 상장 능선과 더불어 의상 능선도

대표적인 코스로 각 정상부와 능선에서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장관은 물론,

산아래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을 널리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이름이 나있다.



<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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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을 출발하여 용출봉으로 향한다.

이제는 북한산성을 바로 옆에 끼고 산행 길은 계속 이어진다.

가사당 암문을 지나 또 다시 가파른 암벽을 쇠줄에 의지하여 기어오른다.

힘이 들어도 군소리도 없이 잘도 오르는 일행들.

11시에 용출봉(571m)에 오른다.

거의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으로 그 기세가 대단하다.



<용출봉과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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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은 남한산(성)과 대비하여 북쪽의 큰 산이라는 뜻이란다.

북한산의 옛 이름 부아악(負兒嶽:큰 암봉 뒤에 어린 아이 형상의 바위가

붙어 있는 산)과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국망봉)의 세 봉우리가 솟아 있다

하여 불렸던 삼각산(三角山)이 의미하듯이 북한산의 정상부는

깎아지른 듯 한 화강암 덩어리로 되어있다.



갈 길이 먼 일행은 쇠 사다리에 의존하며 용출봉을 내려와 용혈봉으로 향한다.

용출봉과 용혈봉은 그리 멀지 않아 11시 15분에 용혈봉 (581m)에 오른다.

용혈봉을 뒤로하고 증취봉 (593m)에 11시 25분 도착.


산 정상부에는 어느듯 단풍이 찾아오고 있는데 2-3주 정도 지나면 북한산의

단풍도 절정을 이룰것 같다.



<아직은 설익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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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힌 후 부왕동 암문을 지나 나월봉에 오른다.

일부는 우회 코스를 택한다.

나월봉을 지나 인원을 점검하니 중배가 행방불명이다.

산중이라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아 고생타가 재윤이 중배와 통화에 성공.

대남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행 7명은 나한봉을 향해 출발.

중배가 우회도중 코스를 이탈한 모양이다.

오늘 산행에서 대용의 하산에 이은 두 번째 사건이다.



나한봉을 오르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대용이 지금 대남문에 있는데

언제쯤 도착하느냐고 묻는다. 의상봉을 포기하고 내려간 대용이 우회코스로

대남문에 먼저 와 있다니 사건 중에 사건이다. 일행은 환호성을 지른다.

12시 20분에 나한봉을 오르고 청수동 암문을 지나 문수봉에 오른 시각이

12시 30분경. 대남문이 바로 코 앞이다.



<대남문과 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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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이 중배와 대용을 부르러 대남문에 가고 일행은 문수봉 아래

호젓한 곳에 자리 잡는다. 12시 45분에 아홉 명 모두 모여 판을 벌린다.

오늘 따라 조금은 조촐한 듯하다. 계란말이, 골뱅이 무침, 오징어 데침,

김밥에 재윤이 가지고 온 마오따이가 곁들여지고 막걸리와 소주도 함께한다.
소찬이지만 산 중에서의 음식 맛은 항상 일품이다.

예기치 않은 대용의 합류로 일행 모두 마냥 즐겁다 보니 필자도 약간 과음한

듯하여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다만 중배가 준비한 후식 요구르트가 기억에 남는다.



13시 45분에 대남문을 출발하여 구기동으로 하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하산을 재촉하여 15시 10분에 북한산 손두부 집에

둘러앉아 두부와 막걸리로 뒤풀이.

16시 경 뒤풀이를 끝으로 오늘 산행은 끝이 났다. 헌데, 필자 포함 몇몇은

불광역 근처에서 흑맥주 입가심으로 뒤풀이를 이어갔다.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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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등산 코스를 선보인 호경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오늘도 무사산행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노래 곁들여 산행기를 끝맺는다.







2 0 0 5 . 10 . 22.





김 승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