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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4 차 상산회 산행기(도봉산: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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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작성일 05-11-28 10:26 조회 1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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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에 도봉산역에 모인 산우는 13명




참석자 : 최해관, 김호경, 박세훈, 이종원, 이명인, 남영우, 한경록,


오홍근, 김상희, 윤신한 , 신상기, 김형철 그리고 필자.




12월에 하던 송년회를 11월에 한다는 회장의 명에 모처럼 참가인원이 풍성하다.


09:25 에 도봉산 매표소를 통과하여 금일의 산행이 시작된다.


코스는 미리 공지한대로 도봉산 매표소 -> 도봉산장 -> 천축사 -> 마당바위


-> 관음암 -> 도봉 주능선 -> 우이암 -> 우이 남능선 -> 우이동 코스다.





삼삼오오 어울리며 너나 할 것 없이 씩씩하게 오르는데 오랜만에 나온 영우를 보고


세훈이 안도하는 듯 하다. 허나, 급이 다르다는 것을 안 것은 그 후의 일이다.


깊어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나뭇가지에 간혹 보이는 단풍이


불어오는 바람에도 버티고 있네.


가을 산행은 낙엽 밟는 느낌과 떨어진 낙엽이 온통 갈색 카펫을


화려하게 깔아놓은 등산로, 그리고 깊어지는 가을의 풍미가 느껴지는


낙엽 냄새가 그 위에 더해지고, 좋은 우정 그리고 정겨운 이야기들이


첨가되면 금상첨화가 된다.




09:55 에 도봉산장 밑에 도착하여 숨을 고르고 상희가 재빨리 내놓은 귤로 갈증을 푼다.


뒤늦게 도착한 산우가 숨을 돌린 듯 하자 선두가 출발한다.


이제부터 천축사까지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진다.


필자 포함 몇몇이 천축사에 들러 쉬는 사이 선두는 마당바위로 향한다.




<천축사와 선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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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에 천축사를 뒤로하고 마당바위로 향한다.


10:25 에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영우가 준비한 배즙으로 갈증을 풀며 휴식에 들어간다.


회장이 사진 찍기에 바쁘고 일행은 저 멀리 보이는 우이암을 바라보는데


구름 한 점 없는 쪽빛이다. 지난밤에 바다가 하늘로 올라 붙었나 보다.


호경이 말했듯이 일행은 바다를 머리에 이고 늦가을 산행의 묘미를 만끽한다.




<마당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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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바위를 뒤로 하고 관음암으로 향한다.


가끔은 가파른 등산로를 힘들게 올라 관음암에 도착한 시간은 10:50 경.


관음암 약수로 목을 축이고 일행은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관음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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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암에서 잠시 오르면 도봉의 주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다다른다.


선인, 만장, 자운봉은 물론 신선대, 주봉 등 도봉산의


웅장하기도 하면서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총 집합해서 산우들을 반긴다.


그 오묘한 바위덩이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매료된 산우들.


도봉산은 철따라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골고루 선사한다.


찾고 또 찾아도 항상 다른 모습인것 같다....그리고... 정겹다...포근하다...



누군가 주봉 옆에 서있는 바위를 보며 "모닝콜"이라 명명한다.


지난 4월 산행 시 이곳에서 느꼈던 감흥이 되살아나네.




<도봉의 주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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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에 드디어 도봉 주능선에 도착하여 우이암을 향해 방향을 튼다.


칼바위 우회로를 따라 10분을 내려서 돌아오르면 칼바위 3봉 아래 도봉주능선에 도착한다.


잠시 고개를 돌리면 우측으로 오봉이 보란듯이 서있고,


저 멀리 북한산 상장능선과 인수봉, 백운대가 눈에 잡힌다.




11:35 에 능선 밑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13명이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에 들어간다.


독거노인 세훈이 오늘의 주인공임을 알리자 환호성. 귀빠진 날이란다.


누군가 미리 귀띔이라도 했는지 생일상이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녹두전, 파전, 깻잎전, 오뎅, 계란말이, 연어회와 김밥 등이 빼곡히 자리잡는다.


아제르바이잔 포도주로 건배하며 세훈의 생일을 축하하고


발렌타인 17년 산에 소주도 한 몫 거든다.


종원이 호경의 지정안주인 계란말이를 해왔는데 두 맛이 막상막하라.


산중이라 날씨가 서늘하니 속도가 평소보다 무척이나 빠르다.


13명이 어우러지니 그 많던 음식이 온데 간데 없이 12:10 에 판을 끝낸다.


서둘러 정리하고 우이암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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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은 인산인해다.


도봉 주능선의 참 맛은 그 어느 곳에 서더라도 고개를 돌리면 도봉의 주봉들과 오봉,


그리고 북한산의 주봉들이 한 눈에 잡혀 등산의 묘미를 배가 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만장봉과 선인봉, 자운봉은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한결같이 빼어나다.




<주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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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 오르는 계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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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에 우이암에 도착한다.


우이암의 아름다운 자태가 바로 눈 앞에 나타난다.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이 있는 바위이다.


주위 나무들과 어울린...자태가 다소곳하여 바위라기 보다는 뭔가의


메시지가 있는 조각품이라고 느껴진다.



우이암은 능선에서 바라볼 때 그 바위 형태가 마치 수녀가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연상케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의 귀를 닮았다 하여


우이암으로 불린다. 정상부위는 일명 가슴바위라 부른다.




<우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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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우이암에서 휴식 후 하산길인 우이 남능선에 올라 하산을 서두른다.


석문을 지나 잠시 하산 중 밧줄 타고 내려가는 곳에서 정체.


한 사람씩 밧줄을 이용하다 보니 상당 시간이 걸려 일행 모두 13:30 경 통과한다.


한 아이가 우리 일행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엄마를 응원하는 소리.


“엄마 겁내지 말고 내려가. 저렇게 노인분도 거뜬히 내려가는데~”


누굴 보고 한 얘기인지…


이제부터는 평탄한 코스를 따라 하산이다.




우이동에 도착하여 북한산 입구 감나무집에


뒷풀이 겸 송년회를 위해 자리 잡은 시간이 14:40분 경.


닭도리탕에 동동주가 곁들여지고 뒤이어 구수한 청국장과 손두부가 뒤따른다.


호경이 어렵게 준비한 케이크에 불을 점화하여 세훈의 생일 파티가 이어지는데


금일 산행은 세훈을 위한 것이니 송년회는 무효라고 주장할까? 말까?




<생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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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중국의 "불개미환"이 유명하다는데 누구라도 가지고 산행에 참석하면 좋을성 싶고,


형철이 거제도에 새로 집을 짓는다는데 거기도 가봐야 될 것 같고,


같이 할 일이 점점 많아질테니 오래오래 건강해야겠지.


16:00 에 뒷풀이를 마무리하고 대부분 오늘 아침 일어난 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일행과 떨어져 감나무집에 어렵게 합류한 상기 사건을 제외하곤 오늘도 무사산행이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흥겨운 가락을 얹어 산행기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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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승 기